현대 브랜드의 고급 모델로서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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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구상(koosang@hongi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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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8 10:4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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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6세대 모델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나왔다. 물론 내,외장 디자인은 기존의 6세대 그랜저와 완전히 동일하다. 외장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차이라면 일반(?) 그랜저가 19인치 휠을 쓰는 것에 비해 다소 작은(?) 17인치의 휠을 쓴다는 점과 휠의 디자인이 회전시의 와류 발생을 줄이기 위해 형태의 굴곡이 조금 덜한 평면적 이미지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 정도이다.
한편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징과도 같았던 수직 모서리에 날을 세운 뒤 범퍼 형상 등은 적용되지 않았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새로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로서의 차별화보다는 연비 좋은 고급승용차라는 성격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과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모델은 가깝게는 기아의 K7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고,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ES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을 것이다. 이들 중 K7하이브리드는 현대자동차 그룹 내의 다른 브랜드 이므로, 실질적으로 하드웨어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할 수 있어서 물리적 성능이나 승차감 등에서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과 소비자들의 인식을 고려한 성격은 현대 브랜드 내에서는 최고급 모델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차음 글래스 적용과 같은 사양 적용 등으로 렉서스와의 경쟁을 더 염두에 둔 듯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디자인은 다분히 시각적 요소에 의한 것이겠지만, 실제로 운전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디자인 감성은 청각과 촉각, 후각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되어 종합적인 ‘추상성’으로 만들어진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렉서스 같은 브랜드들이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시각적 디자인에서는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다고 해도, 청각적 측면에서의 ‘고요함’이 더해짐에 따라 종합적인 감성에서는 차이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솔린 모델에 비교해 더 나은 연비 또한 긍정적 감성을 형성하는 데에 일조하는 역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별도의 모델의 개념보다는 그랜저 모델 라인업 중에서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진 선택의 하나로 어필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