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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만약 다임러그룹과 BMW가 합병하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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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3-27 16:22:16

본문

BMW는 지난 3월 중순 2018년 연간 결산 내역을 발표했다. MINI와 롤스로이스를 포함한 그룹 전체 총 매출은 974억 8000 만 유로로 지난 해 (982억 8200만 유로) 대비 0.8% 감소했다. 또한 2018년 연간 순이익은 72억 700만 유로로 전년 순익(86억 7500만 유로) 대비 16.9% 감소해 9년 만에 이익이 감소했다. 2018년 가을에 유럽에 새롭게 도입된 연비 기준인 WLTP, 미중 무역 전쟁, 연구 개발비 증가 등 이 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는 사상 최대인 249만 664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해 8년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지만,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랄드 크루거 CEO는 올해의 영업 이익 전망치를 기존 의 8~10%에서 6~8%로 낮췄다. 올해의 상황 역시 희망적이진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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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다임러 그룹 또한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 다임러 그룹은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인 34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지난해에 2차례나 이익 전망을 하향했다. 미중무역마찰과 각국의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증가가 원인이었다. 업계 예상에 따르면 다임러 그룹의 올해 영업 이익률은 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MW와 다임러의 예상 이익에 근거한 주가수익률 (PER : 주가가 1주당 이익금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은 두 기업 모두 7배 미만으로 2015년에는 모두 12배 이상이었다.

 

매년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다임러 그룹과 BMW 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BMW와 다임러 그룹이 합병하게 된다는 가정 역시 이러한 현재 상황에 근거한 주제이다. 현실성 없는 가정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현재 독일 정부가 구조조정을 통해 독일 거대 기업들 간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독일 도이치뱅크와 코메르츠뱅크의 합병 공식화)에서 이러한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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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합병을 통해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면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비용이나 신차 개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르노와 닛산은 지난 17년간의 협력을 통해 총 비용의 4%에 해당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그 절반 수준에 머문다고 해도, 다임러그룹과 BMW는 올해 5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이미 카쉐어링과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손을 잡고 있다. 다임러 그룹과 BMW가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라이드 쉐어링과 카쉐어링 등 5개 분야에서의 서비스를  위해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우버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들에 함께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뿐만 아니라 전기차 개발에 있어서도 협력 강화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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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합병하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 중 하나라면, 몇몇 고위 임원들이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합병이 실제로 일어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다임러그룹에 비해 BMW의 시가 총액이 작기 때문에 합병을 통해 탄생한 기업의 경영권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양사가 합병하게 된다면, 폭스바겐그룹과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과 같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인수의 대상이 되기도 어렵다. 지난해 중국의 절강지리 지주 그룹이 다임러그룹의 지분 10%를 인수했을 때 다임러그룹이 중국기업의 손에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높아졌었다. 독일 정부로서도 이러한 불안감을 덜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두 기업의 합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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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지만, 현대의 자동차 산업은 인수합병의 시대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다. 비용절감과 규모의 경제 실현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살아남기 위한 움직임이다. 다임러그룹과 BMW의 합병은 분명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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