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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장희찬 기자의 Fun?Fun!한 자동차이야기.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현대 문화를 선도하는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차량분석,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과 함께 자동차에 관련된 문화와 트랜드에 대한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제공합니다

[미국자동차이야기] 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자존심 캐딜락과 링컨

페이지 정보

글 : 장희찬(rook@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장희찬(rook@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8-26 17:43:36

본문

국내에서 캐딜락과 링컨은 생소한 브랜드들 중 하나이다.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독일 3사, 혹은 GM과 포드 등의 차량 브랜드에 비해서 많은 차량이 국내에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인식 또한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최근에는 분명하게 독일 3사의 럭셔리 라인업에 밀리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의전차인 캐딜락 원 또한 캐딜락의 제품이며, 캐딜락 전에는 링컨의 모델을 사용하였다. (링컨 모델은 빌 클린턴 대통령 전까지 의전차로 사용되었다.) 할리우드의 수많은 연예인들 또한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를 이동차량으로 삼고 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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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시작
미국의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캐딜락과 링컨의 역사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캐딜락은 헨리 포드의 헨리 포드 컴퍼니로 시작했으며, 포드가 포드 모터 컴퍼니(현재의 포드)로 옮기자, 헨리 릴런드가 파산위기에 있던 Detroit Automobile Company를 인수해 캐딜락을 설립하였다. 이후 1909년 GM에 인수되어 GM의 럭셔리 디비전을 맡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캐딜락을 GM에 매각한 이후 릴런드가 설립한 회사가 바로 링컨이다. 어찌보면 창업자가 같은, 형제 회사라고 할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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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링컨은 포드 소속으로 럭셔리 디비전을 담당하고 있고, 캐딜락은 GM 소속으로 럭셔리 디비전을 담당하며 100년에 가까운 라이벌 관계를 구축해왔다. 앞서 말했듯이, 링컨과 캐딜락은 번갈아 미합중국 대통령 의전차로 쓰이기도 하며 이러한 라이벌 관계를 현재도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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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십의 황금기 
오일 쇼크 이전까지는 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황금기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엄청난 호황을 누리던 미국의 경제상황은 일반 중산층도 럭셔리 브랜드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특히 캐딜락의 디자이너인 할리 얼의 디자인은 당대의 유럽차들과는 다른 감각을 뽐내며 미국인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이 시기 판매되었던 캐딜락은 현재 미국에서 클래식카로 매우 높은 가격을 자랑하고 있으며, 시내에서도 꽤나 보일 정도로 유명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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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캐딜락과 링컨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는데, 완전 자동변속기와 고성능 엔진, 차량용 트랜지스터 라디오,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 밝기 자동 조절식 헤드램프 등의 수많은 전동 편의 장비를 채용하여 소비자들을 유혹하는데에 최선을 다하였다.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에선 캐딜락이 앞서나간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데, 특히 이중저류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는 1962년에 미국 법규에 등록되기도 전에 캐딜락에서 선보인 기술이며, 완전 자동 히터 및 에어컨 역시 캐딜락에서 최초로 선보인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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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쇼크와 럭셔리 브랜드의 몰락
오일 쇼크 이후 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던 거대하고 화려한 외관, 무거운 무게, 상대적으로 높은 출력과 떨어지는 연비는 강점에서 단점으로 뒤바뀌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기 시작하였다. 

캐딜락과 링컨 모두 다운사이징을 모토로 한 차종을 제작하기는 했으나,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와 맞지 않았고, 이러한 차량들을 제작해본 경험이 없는 브랜드들에서 나온 차종들의 마감품질은 혹평을 받으며 쓸쓸히 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들은 모기업이 있는 럭셔리 디비전이었기 때문에, 당시 일본차에 밀려 고전을 거듭하던 GM과 포드의 감축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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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예를 들자면, 캐딜락 시마론은 GM J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이 플랫폼은 쉐보레, 뷰익, 올즈모빌, 폰티악, 오펠, 이스즈 등 당시 거의 모든 GM의 브랜드가 돌려쓴 플랫폼인것을 보아도, 얼마나 GM과 포드 측에서 생산 단가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압박이 심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캐딜락과 링컨은 뱃지만 캐딜락과 링컨인, 사실상 다른 GM과 포드와 다를바가 없는 차종으로 전락해버리고만 것이다. 기존의 캐딜락과 링컨 팬들은 이 시기를 언급하는 것을 싫어할 정도로 이 두 럭셔리 브랜드들에게는 암울한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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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방식으로 재반등의 기회를 엿보다 
이 이후로 링컨과 캐딜락은 서로 조금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다. 링컨은 조금 더 서민의 눈높이에 맞춘 럭셔리와 데일리카의 중간 지점을 선택한 반면, 캐딜락은 Art&Science로 대표되는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 브랜드 콘셉트를 잡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잡아가기 시작하였다. 

링컨은 가격대를 낮추고, 일반적인 SUV로도 접근이 가능할 정도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실제로 북미에서의 판매량을 높이는데에 성공을 하였다. 하지만 과거 링컨 타운카로 대표되던 링컨 특유의 프리미엄십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는 팬들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아쉽게도, 링컨은 캐딜락 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시 잡는데에 시간을 소비하였으며, 차량 모델명이 지속적으로 바뀌는 것 또한 그 증명이라고 할 수 있다. 북미식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 개별 명칭 부여 방식에서 알파벳 명칭으로, 그리고 다시 차량 개별 명칭 부여로, 많은 길을 돌아온 링컨은 이제 중급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다시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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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은 1999년 Art&Science라는 디자인 랭귀지를 선포한 이후로 브랜드 가치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GM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았다. 1세대 캐딜락 CTS와 캐딜락 XLR이 Art&Science가 들어간 대표적인 차종이라고 볼 수 있으며, 스포티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하며 프리미엄십을 더욱 더 강화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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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까지는 캐딜락 또한 어느정도 과도기적인 과정을 겪었으나, CTS-V, XLR-V를 시작으로 고성능 디비전 캐딜락 V를 출범하며 유럽의 브랜드들과 같은 고성능 스포티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역사를 쓰기 시작하였다. 캐딜락은 현재 GM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프리미엄급 럭셔리 브랜드로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비슷한 시기에 탄생한 미국의 두 럭셔리 브랜드는 비슷한 호황기를 맞았으나, 몰락과 재반등의 과정에서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였다. 이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것이기에, 어느 브랜드의 선택이 옳을 것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의 자존심이었던 이 두 브랜드는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호령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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